주말에 설악산 산행을 강행했다. 신혼여행 코스를 10년만에 되돌아 보며 추억을 찾아보고자 찾은 설악산과 정동진은 많이 변해 있었다. 깜깜하기만 하고, 언덕의 조각공원에 있던 기차 몇량의 레스토랑은 온갖 횟집과 모텔, 커다라 배 한척, 밤새 들려오는 해변의 폭죽소리가 대신하고 있었다.
처음 보았던 설악산 절경의 감동과 순수하게 보였던 강원도 사투리 쓰던 할머니의 추억은 3000원짜리 컵라면이 대신하고 있었다. 옆의 어떤 아저씨가 물건을 사려 가격을 물어보고 외치던 고함소리가 생생하다.
"이 동네가 죄다 미친거 아냐 이거 ?"
피천득님의 아사꼬처럼 어쩌면 다시 찾지 않았음 좋았을지 모를 여행이었다.
너무나도 서운하고 아쉬운 여행... 다음에 찾는다면 절대적으로 아무도 가지 않을 계절에 조용히 찾고 싶다.
그래도 자연은 그대로 있어주었다. 울산바위를 오르는 힘겨움과 감동은 여전했다. 아니 오히려 바람도 세차게 불어서 스릴감을 더해주었다. 아~ 그리고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휴게소에서 발견한 좋은 글도 얻었다.
"차를 마실때 첫차의 향기를 기억하지 마십시요. 첫차의 향기와 비교하려 든다면 이미 당신의 차는 두번째 차 이상이 되지 않습니다."
처음 보았던 설악산 절경의 감동과 순수하게 보였던 강원도 사투리 쓰던 할머니의 추억은 3000원짜리 컵라면이 대신하고 있었다. 옆의 어떤 아저씨가 물건을 사려 가격을 물어보고 외치던 고함소리가 생생하다.
"이 동네가 죄다 미친거 아냐 이거 ?"
피천득님의 아사꼬처럼 어쩌면 다시 찾지 않았음 좋았을지 모를 여행이었다.
너무나도 서운하고 아쉬운 여행... 다음에 찾는다면 절대적으로 아무도 가지 않을 계절에 조용히 찾고 싶다.
그래도 자연은 그대로 있어주었다. 울산바위를 오르는 힘겨움과 감동은 여전했다. 아니 오히려 바람도 세차게 불어서 스릴감을 더해주었다. 아~ 그리고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휴게소에서 발견한 좋은 글도 얻었다.
"차를 마실때 첫차의 향기를 기억하지 마십시요. 첫차의 향기와 비교하려 든다면 이미 당신의 차는 두번째 차 이상이 되지 않습니다."